동우회 소식
<길 따라 오름 따라 005> 오름 관광의 1번지 - 다랑쉬
 김승태
 2008-07-01 21:24:02  |   조회: 5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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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매력은 무엇일까?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룬 천혜의 자연 경관?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인 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도 내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580만 명으로 정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내 외 12개 여행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리고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19만 4708명으로 지난해 209만 9960명보다 4.7% 증가했는데 제주관광의 전형적인 휴양과 관람은 줄고, 업무 목적의 방문형 관광객이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제 관광도 체험 위주의 맞춤형으로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제주 오름의 멋과 아름다움이 대외에 알려지면서 오름을 찾는 관광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음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관계당국에서는 오름 관광을 위해 지역별로 대표적인 오름들에 대해서 등정로 정비와 일부 편의시설을 마련했지만 이 정도로서는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의 관광 유형으로 볼 때 오름 관광은 더욱 확산될 것이 예상되므로 이에 따른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토와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

368곳 오름 중, 오름 관광의 1번지는 다랑쉬라 생각된다. 다랑쉬(月郞峰 大郞秀岳 大郞峰 月郞秀山 月郞岫, 구좌읍 세화리 산 6, 표고 82.4m 비고 227m)는 중산간도로(1136번)와 비자림로(1112번)가 만나는 송당사거리에서 수산리 쪽 4.6km 지점 삼거리 북쪽 1.8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산봉우리의 굼부리가 마치 달처럼 둥글게 보인다 하여, 높은 봉우리의 의미를 지닌 고구려어의 달․돌(ㅗ는 아래아 : 높다․산․고귀하다)+수리(봉우리)가 변화하여 다랑쉬(도랑쉬(ㅗ는 아래아)․돌랑쉬․달랑쉬)라 불려진다는 설이 있다. 월랑봉은 다랑쉬의 이두(吏讀)식 표기이며, 대랑수악(大郞秀岳)․대랑봉(大郞峰)․월랑수산(月郞秀山)․월랑수(月郞岫) 등으로도 표기되고 있다.

구좌읍에 위치한 오름들 중 그 위용만을 따진다면 송당리의 높은오름과 더불어 으뜸이라 할 만하다. 산상에는 둘레가 1,500m나 되는 원형 굼부리가 있는데 그 깊이는 한라산의 백록담과 같은 115m이다.(제주의 오름 중 굼부리가 가장 깊은 것은 132m의 산굼부리임)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남쪽 기슭 너머에 선수머셋굴(일명 다랑쉬굴)에서 유골 발견(1992년 5월) 등 4.3의 아픔을 대변하는 오름 중의 하나다. 등성이는 안과 바깥이 모두 급경사를 이루고 있음은 여느 오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광으로서 이 모양새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원뿔형으로 삼각형의 균형미도 갖추고 있다.

2000년부터 세화리에서는 이 오름에서 월랑봉일출제를 해마다 열어 풍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마을과 등산객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주위가 훤히 트여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동호인들이 자주 찾고 있을 뿐 아니라 제주관광대학에서는 활공장으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2007년도에 타이어매트와 나무계단을 사용해 등정로를 잘 다져놓은 이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고 오름 관광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 http://orumi.net
2008-07-01 21: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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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현 2008-09-25 12:46:22
어렸을 때 다랑쉬 오름에 오른 적이있었는데
이런 멋이 있다는걸 처음알게되서 좋아요 ㅋㅋㅋㅋ

김혜선 2008-09-27 01:34:34
이런 멋있는 오름이있는 줄 몰랐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올라봐야겠어요~!!^^

강우선 2008-09-27 14:08:59
구름낀날씨가아니라면
항상 우리반교실에서 보이는
월랑봉!!!!
다랑쉬오름보다는 월랑봉이
더친숙하게느껴진다.
월랑봉을 가본적은없지만
눈으로 보기만해도
월랑봉에 아름다움을
알수있을꺼같다!!



이미수 2008-09-28 12:43:31
어렸을때 다랑쉬오름에 헥헥거리며 올라갔던기억이 있다. 근데 다랑쉬가 월랑봉이라는 이름이 있다는걸 이제야 알았다. 학교에서 보이는 월랑봉과 내가 가봤던 다랑쉬오름이 왠지 낯설기만하다. 그때 그기억을 살리며 이번에는 다랑쉬오름이 아닌 월랑봉에 올라가고 싶다.

김민우 2008-09-28 14:25:09
예전에 갔던적이 있는데 지금 보니 또 가고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