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값 폭락 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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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양식넙치 출하가격이 생산비 이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도내 양식장들이 넙치 출하를 포기하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앞으로도 넙치 가격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도내 양식 어민들도 오는 13일 개최될 예정인 전국의 양식 어민 궐기대회에 참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키로 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도내 넙치 출하실적은 총 592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480t에 비해 558t(8.6%)가 감소했고 판매금액은 607억9700만원으로 작년 동기의 890억9600만원보다 282억9900만원(31.8%)가 줄어들었다.

출하량에 비해 판매금액의 감소폭이 큰 것은 지난해 1만4500~1만5000원(이하 1㎏ 기준)까지 형성됐던 넙치 출하가격이 올 들어 1월 1만500~1100원으로 하락하기 시작, 최근에는 8500~9500원 선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도내 넙치 출하실적과 판매금액을 감안한 넙치의 평균 출하가격을 보더라도 1999년 1만2478원, 2000년 1만3866원, 지난해 1만3290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만266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도내 양식 어민들은 최근 들어 넙치 가격이 폭락, 판매가가 생산비 9000~1만1000원에도 못 미치자 넙치 출하를 포기하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생산비도 못 건지면서 출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넙치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것은 활어 소비량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국내 양식장들이 난립하면서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점성어 등 값싼 중국산 활어 수입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종길 성산읍 동해수산 대표는 “중국산 점성어의 경우 국내에 도착하는 유통비용까지 포함, ㎏당 2300원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국내 활어 소비시장이 둔화되는 데다 중국산 활어가 대량 수입되면서 넙치 유통 전망은 아주 어두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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