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성과 사회적 거품에 대한 '따가운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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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진 교수, 갤러리노리서 ‘Form&Foam’ 개인전

물질의 본래 기능과 속성을 전혀 다르게 만들어 겉과 속이 다른 인간의 이중성을 비틀어 꼬집고, 사회의 어두운 단면에 대해서는 따가운 경고장을 날리는 작가 이광진씨(51).

 

제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문화조형디자인 전공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금속공예의 마술사’다.

 

그가 17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제주시 한림읍 월림리 소재 갤러리노리(관장 김은중)의 초대로 제3회 개인전 ‘폼 앤 폼(Form & Foam)’을 개최한다.

 

22년 전 제주지역 해안가에서 주운 쓰레기로 ‘The Inspiration of jeju(제주의 영감)’로 정크 아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미국 샌디에고 주립대학 방문교수로 체류하던 2002년에는 해양생물을 소재로 ‘The Objects from The Sea(바다에서 온 사물)’를 연 뒤 처음 여는 개인전이다.

 

거의 10년 만에 여는 개인전인 만큼 그가 켜켜이 담아뒀던 메시지가 많다.

 

건축 재료인 우레탄 폼을 도금해 공중 부양하는 불상을 표현한 ‘부ㄹ상’은 생성될 당시 순수한 뜻에서 이탈, 권력화 되는 종교에 대한 곱지 않은 그의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불상은 겉보기에는 금이지만, 속은 본래 한없이 가볍운 우테탄 폼이라는 사실을 직시한다.

 

이번 전시회에 소개되는 작품 30여 점은 사회에 결코 가볍지 않은 다양한 이야기를 토해내고 있다.

 

단순한 조각 작품도 공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한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이때 그는 금속공예가로서의 장점과 디자인적인 조형미까지 모두 더해 기존 작가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이명복 큐레이터는 “이 교수의 작품은 단순히 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속성을 감춘다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라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조각과 비조각의 구분, 사물과 관념의 경계를 허물고 보다 폭넓은 표현이 가능한 예술의 세계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문의 갤러리노리 77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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