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위상 높일 기회 도민 역량 결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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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9일부터 7일 동안 1998년에 이어 제주에서 두 번째로 열리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전국체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과 제주도선수단의 목표, 화합체전.경제체전.친절체전.문화관광체전 실천 방안에 대한 우근민 도지사의 복안을 들어봤다.

-대회 준비 마무리를 위해 남은 기간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까.

▲남은 기간 현장 중심으로 체전 준비 사항을 점검해 나가겠습니다. 경기장 시설, 방송시설, 전산.통신시설 등에 대해 최종 점검을 하고 행사 소요 물자, 경기 용구 등을 현장에 배치하면서 문제점을 즉시 시정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해외동포선수단들이 제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제주의 청정.친절 이미지를 해외동포에게 심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체전 기간 제주도를 전국에 보여줄 만한 자랑거리를 도와 시.군이 함께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체전은 지난해 충남 천안체전 기간 유치가 확정돼 준비기간이 1998년 체전에 비해 짧았고 ‘떠맡은 체전’이라는 말도 있는데 대회 유치 배경과 의미, 기대하는 성과가 무엇입니까.

▲1998년 제주체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제주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유치했습니다. 제주가 1998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점과 광주, 전남 등 경쟁지역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체전을 치를 수 있는 점 그리고, 부산 아시안게임으로 체전 시기가 11월 초로 늦춰짐에 따라 제주의 온난한 기후 조건 등이 감안돼 제주 개최가 결정됐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예산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국내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998년 체전 당시 관광객 유치 증대 등 경제 유발 효과가 1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던 점을 감안할 때 그 이상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경기장 신설과 개.보수를 통해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스포츠산업 육성에 기여하고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고 경기력 향상과 대회 운영 노하우를 제고함으로써 제주 체육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의 열기에 가려 다소 체전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올해 월드컵과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면서 국민들은 세계적인 큰 행사를 접했기 때문에 이번 체전에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홍보 시설물을 설치하고 신문.방송을 통한 언론사의 홍보 협조, 위생업소의 친절 서비스 결의, 자매결연단체 증가, 자원봉사자 발대식 등에 힘입어 대회분위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봅니다.

-체전을 치른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경기장 신설보다는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해 활용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도 유도경기장과 롤러스케이트장 등을 신설했는데 대회 이후 활용방안은 무엇이며 대회 운영에 드는 예산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스포츠산업의 메카에 맞는 인프라를 갖춤으로써 본격적인 국내.외팀의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습니다. 1998년 체전을 치르면서 경기장 시설이 대부분 확충되었으므로 현재 시설비를 포함한 재원은 국비.교부세 160억원, 지방비 79억원 등 총 239억원(경기장 신설 50억원, 경기장 개.보수 88억원, 일반시설비 19억원, 대회운영비 82억원)을 확보하고 있어 차질 없이 체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체전에서 제주도선수단의 대회 성적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1998년 체전에서는 5개년에 걸친 장기계획을 수립해 119개의 메달을 획득, 16개 시.도 중 14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체전의 경우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회가 유치돼 선수확보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준비 기간이 짧았습니다. 그러나 개최지로서 이점을 활용해 메달 100개(15위권)를 목표로 지난 8월부터 29개 종목에 선수 620명을 선발, 강화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스포츠메카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스포츠산업을 좀더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은 갖고 계신지요.

▲이번 체전을 계기로 경기장 신설사업 4곳에 50억원, 경기장 개.보수 48곳에 84억원 등 134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육성에 한층 더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봅니다. 앞으로 국가대표 및 프로와 실업팀의 전지훈련장화, 국제스포츠교류의 활성화, 비수기에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통한 스포츠관광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입니다.

-월드컵 때도 경험했지만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이 부분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습니까.

경기장 및 주차 안내, 교통질서, 급수 봉사 등 10개 분야에서 봉사를 하게 될 877명의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지난 29일부터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체전 기간 임원.선수와 관람객들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제주도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이번 체전의 성공을 위해 도민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을 해주십시오.

▲이번 체전은 국제자유도시 추진 이후에 개최되는만큼 각 시.도 선수단과 국민들에게 진정한 제주도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도민들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깨끗한 환경 조성과 주차.질서 유지 등 조그마한 일까지도 도민들이 앞장서서 실천하고 정성껏 손님을 맞이하는 성숙된 의식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100만 내외 도민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그 어느 대회보다 훌륭한 체전을 치러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도의 발전상을 보여줌으로써 제주의 위상과 이미지를 한껏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역량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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