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연금술사', 故 양인옥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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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방송총국, 내달 25일까지 양인옥 초대전

정확한 데생과 화려한 색채로 한국화단을 개척한 2세대 화가라고 평가받고 있는 제주 출신 고(故) 양인옥(1926~1999) 화백.

 

그는 일본 오사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미술전람회(현재 대한민국 미술대전) 12회 입선, 4회 특선 등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한국 아카데미 미술을 주도한 인물이다.

 

제주시 이호동 다호마을에서 태어났고, 변시지 화백과 동갑내기로 같은 학교를 다녔다. 또한 한국화단의 중심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제주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이유는 그가 남도화단에서 활동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고향의 풍광을 좇아 틈틈이 제주 현장에서 그림을 그렸고, 1961년과 1981년 두 차례 한라산과 중산간 풍경, 초가의 전경 등을 그린 작품들을 제주에 소개했다.

 

한국화단은 양 화백이 인물화와 누드화에 특히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제주에 소개된 작품들은 대부분 소품 위주의 풍경화에 머물고 있다.

 

양 화백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제주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KBS제주방송총국(총국장 김동주)이 20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상설전시관에서 2011 KBS제주 초대전, ‘양인옥, 색채의 연금술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유족이 소장하고 있던 대작 44점과 도내 소장가들의 작품 21점 등 총 65점이 내걸린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제주에 남아있는 양 화백의 작품들이 소품이라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는 손색이 없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오지호, 박수근 등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국미술사가 곧 지역을 종합한 성과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KBS제주방송총국 740-7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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