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에너지절약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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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고공 행진으로 우리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벌써 수출둔화. 소비위축. 물가상승. 저성장 등 경기 악순환 조짐이다.

국내 소비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 석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의 유가동향은 고유가시대의 장기화 가능성마저 예고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에 또다시 에너지 파동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렇듯 고유가시대는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경제가 힘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에너지를 아껴 쓰는 지혜가 절실한 시점이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처방안인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이 점을 고려해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형광등 3분의 1 절등, 점심시간 소등, 사무실 적정온도 유지 등을 실천하겠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지금 이런 모습이 아니다.

대낮 사무실은 형광등이 환하고, 야간 도심은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이다.

게다가 날씨마저 마른장마로 낮 최고 기온이 연일 30도를 넘고 있다.

밤에도 25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이다.

전력과 물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이다.

관공서만 하더라도 ‘여름을 겨울처럼 펑 펑’ 에어컨 가동하기가 바쁘다.

이래서야 에너지 절약을 수백번 외쳐본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러나 한 줄기 서광이 비치고 있음을 본다.

‘고유가시대,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캠페인이 바로 그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제주도지사에 따르면 올 여름에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도민 서명자가 29일 현재 1만2000명(인구 대비 2.3%)에 이르고 있다.

전국 16개 시.도중 6번째 높은 참여율로 서명자가 더 늘 것이라 한다.

가정용 에어컨 1대가 선풍기 30대의 전력량과 맞먹는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도내 지자체 등 각급 기관. 단체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에너지 절약에 솔선해야할 것이다.

대기업들은 ‘고유가시대 아껴야 산다’며 벌써 위기경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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