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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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도 꼴찌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정정당당하고 건강성을 지닌 꼴찌는 모두로부터 박수를 받는다.

'꼴찌의 도전’이 비록 결승점에서 꼴찌로 남더라도 일등만큼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더 이상 꼴찌가 아닌 것이다.

감동이 살아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사회에 활력소가 된다.

이렇듯 ‘꼴찌의 추억’은 삶의 보람이기도 하다.

반면, 비겁하고 나태한 꼴찌는 외면 받고 무시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들도 처음부터 꼴찌가 아니었다.

자칫 노력을 게을리 하면 누구나 꼴찌가 될 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최근 국가적으로 꼴찌 기록들이 많아져 참담하기 그지없다.

그 가운데 한국인들의 책을 읽는 시간이 ‘세계 꼴찌’라는 소식은 가장 충격적이다.

미국의 비영리 여론조사기관인 ‘엔피오(NPO) 월드’가 세계 30개국 13세 이상 3만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독서시간은 일주일에 3.1시간으로 최하위였다.

세계 평균인 6.5시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현상이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꼴찌인 것이다.

반면, 세계 최고의 책벌레는 인도인이었다.

그들은 일주일에 10.7시간, 하루에 1시간30분씩 독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대학에서 인도 젊은이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데는 독서의 힘이 그 원천이라 한다.

인도의 경쟁력 태풍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전문가들도 분석력과 통찰력, 사고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한다.

그러나 학습을 위한 책 읽기가 돼버리면, 더 이상의 성장은 한계에 봉착하게된다고 한다.

‘강제적인 책 읽기’는 ‘즐기는 책 읽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행히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로 여가 시간이 많아졌다.

부모들이 토요일 오전 쯤 책 읽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책상에 앉은 책 읽기가 너무 딱딱하다면 과감하게 이를 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숲 속 독서여행을 하든, 집안에 누워서든, 노는 듯이 책을 읽다가 덮기를 매주 반복해보자.

즐기는 책읽기의 생활화가 머지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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