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장애아 부모들의 눈물
미취학 장애아 부모들의 눈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언어. 심리치료 등 특수교육을 받아야할 도내 장애아동들이 복지시설과 특수교사들이 모자라 취학하기 전까지 길게는 2~3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이와 같이 취학 대기 중인 장애아동이 1067명에 달하고 미취학 장애아동들이 사설 특수시설을 이용할 경우, 월 평균 20만~40만원의 교육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아동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눈물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 않아도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자식 때문에 서러운 부모들이다.

그런데 취학 시설이 부족해 받아들일 수 없다하니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제주도는 이에 대해 “대기 중인 미취학 아동들을 동시에 특수교육을 시키기엔 시설보강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렵다”며 “단계적으로 시설을 늘려가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제주도의 답변에 수긍할 미취학 장애아동의 부모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저런 선심성 보조금으로 예산을 펑펑 쓰는 제주도가 왜 장애아동들의 복지시설비는 책정하지 못하는지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사실 제주도가 특수교육시설을 시급히 늘리지 않을 경우 앞으로 장애인 문제는 심각해진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의 53.2%가 초등학교 이하의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행 특수교육진흥법에 언어치료. 심리치료 등 치료교육이 의무화되어 있지 않다는데 있어 보인다.

정부가 하루속히 치료교육서비스를 의무화해야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장애인 규모는 전체 인구의 10%에 이른다.

누구나 최소 한 두 명의 장애인 가족. 친척. 친구가 있지만 거리에서는 장애인을 보기가 쉽지 않다.

장애인도 다른 사람처럼 온전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본권을 갖고 있지만 절대다수는 ‘집의 문지방조차 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장애아동은 비록 심신에 남다른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인간적인 존엄성면에서 여느 어린이에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제주도는 미취학 장애 아동들이 없도록 특수교육복지시설 확충을 서둘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
제주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