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버리되 소신껏 해야
사심 버리되 소신껏 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북제주군수권한대행을 맡게 된 현한수 부군수는 무엇보다 세가지 일에 매진해야 한다.

그는 고(故) 신철주 군수의 갑작스런 타계로 잔여임기 동안 살림살이와 인사 등 모든 결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그 자리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다.

권한대행체제가 비록 한시적이지만 주어진 권한만큼 막중한 책임을 다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첫 째는 흔들림 없는 군정 운영을 위해 조직안정 및 화합을 꾀해야 한다.

북제주군은 민선 3기 10년8개월 간 일반회계예산 군단위 전국 최고, 전국 최초 노인존경군 선언, 행정서비스 이행 전국 최고 등 ‘전국 최고’의 기록을 양산해 왔다.

그동안 일궈놓은 빛나는 업적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종전처럼 조직 구성원들의 에너지를 결집시킬 수 있어야 한다.

신 군수의 타계로 인한 공직내부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군정을 종전대로 되돌려놓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리책임을 맡은 모든 부서장들이 모양새를 갖춰 위민봉사에 앞장서고 제자리를 지켜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차질 없고, 중단 없는 군정이 유지돼야 한다.

전국 최고의 군(郡)으로 등극시킨 고인에 대한 예의이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쌓아올린 북제주군의 위상이 실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모든 소속원들의 책무이기에 그렇다.

현재 미완으로 남겨진 제주돌문화공원조성사업과 어촌민속관 건립, 하귀1지구 도시개발 등 생전에 신 군수가 주민들과 약속한 56건의 공약사업의 알찬 마무리가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군민과 의회, 행정이 하나되는 역량을 결집시키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특히 북제주군의회는 평소보다 더한 관심을 갖고 역점사업이 순풍을 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주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군정을 펼쳐야 한다.

북제주군은 지금까지 화합 속에 지역발전을 이뤄냈다.

다시 말해 군정을 신뢰하는 군민들의 결집력을 토대로 각종 사업과 시책이 성공리에 추진돼 왔다는 점이다.

생전의 신 군수가 1995년부터 내리 3번이나 민선군수에 당선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군정책임자를 비롯한 구성원 모두가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지역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섰기에 ‘큰 일’들을 이뤄낼 수 있었다.

가속화되는 수입개방의 파고에 흔들리는 1차산업의 버팀목이 돼줘야 한다.

평소 추진해 온 노인.여성.장애인.스승 등 4대 복지시책에 연속성을 꾀해 군민들의 자긍심을 지켜줘야 한다.

예컨대 96개 마을에 구축된 마을정보센터는 이른바 ‘컴맹’이었던 주민들에게 새로운 행복감을 안겨뒀다.

현재 2만3000여 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정보화교육을 이수, 시간날 때마다 컴퓨터를 통한 새로운 세상을 맛보고 있다.

이같은 주문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당근’을 내밀되 ‘채찍’을 내팽겨쳐서는 안된다.

비록 권한대행일지라도 업무의 추진실적 및 평가를 통한 ‘컨트롤 게임’이 절실하다는 충언이다.

현 권한대행은 처음 주재한 직원조회에서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게 돼 어깨가 절로 무거워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군정을 이끌어가는 동안 사심 없이 맡은 바 직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매진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그의 역량에 기대가 모아지는 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