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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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생. 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이고, 다리가 기형인 선천성 1급 장애아. 우리들에게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이희아양이다.

희아의 부모는 연필이라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손가락에 힘을 길러주기 위해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게했다.

아버지 이운봉씨도 월남전에서 1967년 포병소위로 근무 중 불의의 사고로 척추부상을 당한 1급 척수 장애인이다. 서울의 원호병원(현 보훈병원)에서 10년째 투병생활 하던 중에 간호사로 있던 어머니 우갑선씨를 만나 양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결혼 10년 만에 희아가 태어났고, 어머니와 피아노 선생님의 헌신적인 희생과 가르침으로 오늘의 희아를 있게 했다. 하루 10시간에 가까운 연습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희아양은 지난 1999년 독주회인 ‘이희아 음악회’를 가져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받았고 이듬해 호주 시드니 장애인 올림픽에서 축하연주 공연, 2003년에는 미국.캐나다 순회공연, 소프라노 조수미와의 협연 등 연주활동을 펼쳤다.

이후 KBS 교향악단 협연. 부산 MBC 초청 독주회(2004년), 미국.캐나다 순회공연(2005년) 등 연주회를 가져오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현재 국립 한국재활 복지 대학 멀티미디어 음악과에 재학하며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리고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는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희아양이 오는 8일과 9일 제주에서 공연을 갖는다. 무대는 ‘4인의 장애인 음악회’.

국내외에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테너 최승원, 천상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클라리넷 연주자 이상재,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중인 박마루 등과 함께 무대에 선다.

이들 4명이 마련하는 공연은 ‘희망으로’라는 타이틀아래 제주학생문화원(8일 오후 3시)과 서귀포학생문화원(9일 오전 11시)에서 두차례 갖는다.

희아의 어머니는 평소 희아에게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신체적 장애와 사회적 편견이라는 역경을 딛고 음악인으로 우뚝 선 이들의 제주 공연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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