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기에 발견된 1000원권 1장, 5000원권 1장, 1만원권 9장 등 위폐(僞幣) 11장에 비하면 무려 118.2%나 증가했다.
위폐 대상도 종전 1만원권에서 5000원권으로 주종이 바뀌었다.
그만큼 5000원권이 위폐에 취약하기 때문이라 한다.
시중에 상당량의 위폐 유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도민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위폐식별요령 홍보에 나섰다 한다.
실제로 위폐는 재래시장. 대중음식점 등 서민경제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에 당하면 물질적 손해는 물론이고, 정신적 피해까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나아가 경제 질서에도 일대 혼란을 초래한다.
우리사회에서 발본색원해야할 공공의 적인 것이다.
때문에 통화위조죄를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등 법적으로 무거운 형벌에 처하고 있는 데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위폐 사범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정교한 칼라복사기에다 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가세하면서 위폐유혹이 커지기 때문이다.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허상과 범행현장을 벗어나면 된다는 익명성 또한 이를 부추긴다.
문제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위폐 감시체계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위폐 발견 경위만 하더라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환수된 화폐를 정사하는 과정에서 23장 그리고 일반인 신고 1장이 전부다.
일선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폐는 단 1장도 없었다.
위폐를 받고도 단 한 차례조차 걸러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에 창구업무가 바빠서 위폐 발견이 쉽지 않았다고 해명한다니 치졸하기 짝이 없다.
직원들이 아예 이를 식별할 줄 모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 칠 수 없다.
결론적으로 한국은행은 이들 기관부터 위폐식별교육을 강화해야할 것이다.
국제자유도시의 일선 금융기관이 가짜 돈을 가려내지 못한데서야 어디 될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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