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집고 헤엄치겠다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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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제조업 및 비제조업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성장성 및 활동성 등 기업경영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투자보다 부동산등 유휴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경기전망도 불투명한데다 기업을 해봤자 남는 것이 없이 골치만 아픈 열악한 기업 환경 때문 일 것이다.

그래서 저금리가 계속되고 있고, 또 비교적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설비투자를 꺼리고 있다.

땅이나 건물 등 유휴자산을 늘리는데 열을 올릴 뿐 설비투자나 연구개발투자에 나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땅’짚고 헤엄치는 게 낮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수익성이 전제되지 않으면 투자를 꺼린다.

문제는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회복속도가 그만큼 더딜 수밖에 없고 중장기적으로는 제주경제전반의 성장잠재력 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설비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는 금방 한계에 이른다.

투자보다 기업자원을 까먹고 튈 궁리만 하는 상황에서는 경기회복이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런 분위기에 기업이 미래를 위한 투자(연구개발)에 눈을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설비투자의 위축은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경제 환경에도 일부원인이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제주도개발계획의 불확실성, 그리고 부동산문제와 연관성이 있다.

제주도를 홍콩이나 하와이같이 만들겠다는 개발계획이 나온 것이 수십 년 전이다

그런 불확실성에 기대어 설비투자를 늘리기보다는 땅에 돈을 묻는 것이 훨씬 낮다고 한다.

제주지역에서 기업을 열심히 해서 번 돈보다 땅값의 차익으로 번 돈이 많았다는 것은 그동안 충분히 입증됐다.

그로 인해 자원배분이 왜곡되고 기업의욕이 떨어 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제주도개발계획을 확실하게 추진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부동산 문제등 경제왜곡현상을 바로잡아야한다.

시설투자를 늘리는 일이야말로 경기회복과 실업자해소 등 모든 경제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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