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 靑해파리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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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에 독(毒) 해파리 ‘경계령’이 내려졌다.

피서철을 맞은 도내 해수욕장에 독성이 강한 해파리가 출현, 해수욕객들을 공격하는 피해사례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모두 8명이 해파리에 쏘여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119 응급처치를 받았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선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무려 4명이나 해파리 습격을 받았다.

수영을 하는데 갑자기 세발 낚지 크기만 한 해파리가 손과 발 그리고 몸체에 달라붙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겁이 난다.

현장 조사 결과, 이 해파리는 몸 전체가 푸른색을 띤 ‘작은 부레관 해파리’로 확인됐다.

지난 6월23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서귀포 앞바다 문섬 일대에서 발견한 해파리와 같은 종이다.

수산과학원은 이 종의 촉수에 강력한 독을 내포하고 있어, 촉수가 몸에 닿는 순간 불에 덴 듯한 심한 통증과 함께 그 자리는 붉게 부풀어 오른다고 설명한다.

특히 민감한 체질의 경우 심각한 쇼크도 예상되며 다량 접촉시 사망할 수도 있다 한다.

미국 하와이나 호주에선 이들이 출현하면 해수욕장을 폐쇄할 정도로 위험한 종인 것이다.

이제 이 같은 해파리가 제주 앞바다 전역에 걸쳐 출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바다 온난화 현상으로 해파리 출현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청정 제주바다를 찾은 피서객의 안전은 제주관광의 경쟁력과도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파리의 위험성은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언제 어느 바다에서든 도민과 관광객이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에 제주도소방재난관리본부는 해수욕장별로 해파리가 자주 출현하는 오후 시간대에 위험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구조대원들로 하여금 해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적이 안심은 되지만, 덧붙여 비지정 해수욕장 이용객과 해녀들에게도 해파리 위험을 적극 알려주기 바란다.

물론 피서객들도 해수욕시 가능한 주위를 살핀 후 물에 들어가거나, 거품 또는 부유물이 있는 곳에선 수영을 하지 않는 등의 자체 주의 노력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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