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회관에서 김 의원과 논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오늘 혼자라도 탈당하려 했으나 김 의원이 함께 하자고 만류해 탈당시기를 4일로 늦췄다”며 “최소한 나와 김 의원은 탈당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만큼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교섭단체를 구성해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 간 후보단일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민주당을 떠나며’란 제목의 탈당 보도자료도 만들었다”면서 “6.13 지방선거와 8.8 재보선에서 참패한 것은 국민의 민주당에 대한 경고임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한 때 ‘백지신당을 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만들지 못한 것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탈당을 결행키로 선언함에 따라 후단협 소속 의원들의 동반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단협은 현재 15~16명의 탈당계를 받아놓은 상태로, 이한동.안동선 의원 등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 의원들을 포함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자민련과도 함께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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