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이스산업,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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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산업은 이제 제주관광에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수자원과 함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지정될 만큼 그 비중이 절대적이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총회 및 학술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따 합성한 단어다. 따라서 산업으로서의 마이스는 국내·외의 크고 작은 회의나 포상관광 등을 유치해 제주관광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고무적인 건 제주가 마이스산업의 발전에 유리한 여건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동북아 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천혜 자연경관, 그리고 독특한 섬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매력 등이 거기에 해당하는 특장(特長)이다. 특히 최근의 기업 및 국제회의 등은 관광과 휴양을 겸해 이뤄지는 추세다. 이를 감안할 때 제주 마이스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그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 할 것이다.

하지만 여건이나 바탕이 곧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분석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은 ‘보통’을 다소 상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한 제주의 대형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갈수록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참가자수 300명 이상 국제회의 개최 실적에 있어 제주는 전국 대비 비중이 지난 2008년 18%에서 2009년에는 13.3%, 그리고 지난해는 10.7%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제주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에 발목을 잡는 주요인은 취약한 인프라와 서비스다.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가 편하도록 접근성을 강화하는 게 절실한 과제다. 국제자유도시 현안인 신공항의 조기 건설은 그런 점에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또한 지난 2003년 문을 연 현재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하나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제주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은 인프라 개선 등 수용태세 확충에 달렸다. 하지만 그것들은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사업들이고 더군다나 제주도정의 힘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결국 정부 의지에 달렸다.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 지정한 만큼 정부가 ‘통 큰 지원’을 해야 한다. 마이스산업이 비단 제주뿐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는 성장동력으로 인식, 가시적인 조치들을 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제주가 마이스의 최적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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