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개발 성공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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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발효기술첨단화연구실(연구책임 고정삼 생명공학부교수)은 제주산 보리를 이용한 토종 맥주 개발에 성공, 22일 맥주 시음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파일럿 스케일(pilot scale)' 의 맥주제조 설비를 갖추는 등 맥주 생산기술 연구를 마무리, 이번 시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토종맥주 상업화를 위해 사업자 선정도 거의 끝난 상태라 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제주산 토종맥주가 시중에 나올 전망이라니, 참으로 반갑고 고무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침체된 제주지역 경제에 힘을 불어넣는 새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0% 천연 암반수에다 맑은 공기 등 청정 이미지를 살린 경쟁력 있는 명품 브랜드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데다, 도내 1차. 2차. 3차 산업과 연계한 도민소득 증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는 토종맥주 공장이 들어설 경우를 가정해보면, 지역경제에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지 분명해진다.

일단 맥주보리의 안정적인 소비는 제주농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나아가 제조업 및 소비활동에 이르기까지 파급 효과는 대단할 것이다.

일본 오끼나와의 오리온 맥주처럼 말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제주대 연구진의 3년간 기술혁신 끝에 거둔 이 성과물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지역특성을 살린 브랜드로 창조할 것인가에 지혜가 모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시판에 가장 큰 걸림돌은 현행 주세법이다.

생산과 판매장소가 같은 ‘하우스 맥주’로 밖에 유통할 수 없고, 주세법의 개정도 쉽지 않다.

해법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특별법을 개정하는 길이다.

‘한라산 소주’와 유사한 형태로써 지역맥주가 도내서 생산 유통이 가능토록 제주도 당국의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주대 연구진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앞으로 제주맥주가 기존맥주와 차별화되게끔 독특한 맛과 향 개발에 진력해주길 바란다.

이에 당국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제주 맥주는 웰빙시대 제주의 미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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