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유가 시대, 대책은 절약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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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로 인해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깊게 파이고 있다.

지난주, 경제인연합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말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이상 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80%를 웃돌았다고 한다.

연말 유가를 50~60달러로 예측한 기업이 56.2%였고, 6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 기업도 24.1%나 됐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초고유가 시대가 올지 모른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이제 소극적인 절약대책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고(苦)유가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감이 감돌기는커녕 불감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의 에너지 소비 행태는 흥청망청이다.

이러다가 우리 경제가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중 삼중의 충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고유가로 물가와 실업률이 오른다면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기업들은 이미 초비상 경영에 들어갔고, 가계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지 않으면 버텨내기 어려운 형편에 놓이게 됐다.

보다 적극적인 에너지 대책을 세워야할 시점이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실시한 ‘캐시백(cash back)’행사에 도민 2361세대가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고 하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전년보다 에너지를 5% 절약하면 1만원, 10% 절약하면 2만원, 20% 절약하면 3만원을 주는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하여 경제적 동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승용차 10부제, 승강기 운행자제 등 에너지 절약에 나서야할 것이다.

그러나 고유가 문제가 심각해질 때마다 단골 메뉴로 나오는 이런 단기 대책만으로는 부족하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항구적인 범도민 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말로만 외칠 것이 아니라 행정적 강제와 인센티브를 내세워 도민들에게 실효성 있는 절약대책을 주문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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