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동일2리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집중호우가 내릴 때 일부 양돈장에서 하수구를 통해 양돈폐수를 방류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전날 흘러내린 양돈폐수를 페트병 등에 수집한 것을 제시하며 이 같은 무단 방류 사례가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돈폐수가 방류된 하수구 등을 현장 확인한 결과 심한 악취와 함께 양돈폐수 찌꺼기가 곳곳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주민들은 이어 인근 모 영농조합법인내 액비저장탱크에서도 저장용량을 넘긴 액비가 이번 빗물과 함께 마을내 하수구를 통해 배출됐다고 주장하며 양돈장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줄 것을 주문했다.
주민 문경봉 할머니(73)는 “어제 오후 6시30분부터 엄청난 양의 돈분이 마을을 흐르는 하수구를 통해 배출되는 것을 봤다”며 증거로 당시 하수구를 통해 배출된 양돈폐수를 기자에게 들이댔다.
문씨는 “한 달에 대여섯 차례 이같이 양돈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되고 있다”고 말하며 “인근 서림수원지 보호 차원에서도 행정에서 엄격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곳에서 양돈업을 하는 현모씨(44)는 “빗물에 의해 양돈장내 돈분 찌꺼기가 흘러내린 것이지 일대 양돈장에서 일부러 폐수를 방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남제주군 등 합동 단속반은 이날 동일리 모 영농조합법인 등 인근 양돈단지 일대 액비저장탱크 시료를 채취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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