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확충 시급한 여름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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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니 문제가 심각하다.

제주의 청정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이만저만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지난 주말만 하더라도 함덕해수욕장에서 제주시내 모 어학원 하계수련행사에 참가했던 여중생 오모양이 물놀이하다 소용돌이치는 곳에 빠졌다 한다.

이에 동료 여중생 고모양이 물 속으로 잠수해 오양을 구하고 자신은 힘에 부쳐 실신, 민간인에 의해 구조됐지만 끝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렇듯 지난달 26일 중문해수욕장을 시작으로 1일 본격 개장된 도내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하다 숨진 피서객은 벌써 4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이 같은 사고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더욱이 올 해는 사상 최대로 몰렸던 지난해 75만 명보다 더 많은 피서객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을 전망이라는 점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금도 연일 30도를 넘는 불볕더위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해수욕장의 안전대책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이유인 것이다.

문제는 그 안전을 담보하는 여름파출소의 인력과 장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찰. 해경. 119가 교대 근무한다지만, 주말엔 9~5명이 피서객 수천명을 책임져야 한다.

야간엔 경찰 3명만이 해수욕장내 온갖 것을 담당해야 한다.

피서객이 많은 함덕해수욕장 근무인원이 제주시권보다 적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전사고 예방은 고사하고 사고 뒤처리마저 제대로 될 리 없다.

또한 구명조끼나 인명구조용 고무보트 등이 낡아 실제 써먹지도 못한다고 한다.

이러고서야 어디 피서객의 안전을 책임진다고 자신할 수 있나.

물론 여름경찰이 한 달여 동안 24명을 구조한 성과를 모르는바 아니다.

하지만 고모양의 살신성인(殺身成仁)에서 보듯 여름경찰은 사망사고엔 항상 뒷북이다.

그만큼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의미다.

당국은 무엇보다 여름파출소의 인력을 현실에 맞게 확충해야 한다.

장비도 신형 수상구조물로 바꿔 사고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 말이다.

피서객의 안전은 제주관광의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당국은 해수욕장 안전망 구축을 속히 서둘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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