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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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이 모자란다고 한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혈액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단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겠다.

혈액 감소는 전체 헌혈인구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학생과 40%를 차지하는 공공기관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참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분확인 등의 헌혈 실명제의 실시와 혈액안전관리를 위한 헌혈자 선별 그리고 병력과 감염조회 등도 헌혈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헌혈 감소가 이대로 간다면 현재 10% 정도 부족한 혈액 공급이 2025년에는 수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혈액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종전과는 달리 실용적인 다양한 방법으로 헌혈을 유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듯 하다. 헌혈할 것을 약속한 날짜에 헌혈을 하면 반나절 휴가와 공공.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을 주고 학생인 경우 봉사활동으로 인정키로 했다. 하지만 이런 인센티브제가 제대로 먹혀 들고 있지 않는 모양이다.

=헌혈 사업이 우리나라에 본격화되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70년대까지만 해도 가난했던 사람들이 생계수단으로 돈을 받고 피를 파는, 즉 매혈이 성행 했다. 이후 81년도부터 혈액관리법에 따라 매혈은 범죄행위로 다루면서 점차 사라지고 헌혈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혈액 확보를 위해 연중 헌혈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혈액부족 사태는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혈액관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문제발생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헌혈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떨어지는 것이 주원인이 아닌가 생각 된다.

요즘은 적정 재고량은 물론 당일치 소요량도 채우지 못해 의료진과 환자들의 피를 말린다고 한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 환자가 몰릴 경우 혈액부족으로 자칫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고 한다.

주로 학생과 공공기관 종사자 군인들 의존 대상에서 전국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헌혈 사업이 성공할 것이다.

혈액을 대체할 물질이 개발되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자발적인 헌혈만이 병상의 환자와 긴급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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