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계절 가을은 깊어가는데… 農心은 타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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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가을, 이 풍요로운 계절에 농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감귤가격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평년 수준을 넘지 못하는 데다 계속된 경기 침체의 여파로 농가에서는 각종 부채와 농자재 대금 상환 부담에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 여름 잇단 태풍 피해로 콩과 고구마 등 밭작물 작황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고 감자와 당근 등의 밭떼기 거래 역시 아직 이뤄지지 않아 성산읍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금이 제대로 돌지 않는 등 어려운 농촌경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성산읍의 한 농민은 “당근과 감자 밭떼기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 다소 형편이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올해 같은 상황에서는 대출금 이자 갚기에도 벅차다”며 한숨지었다.

축산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돼지값은 최저 생산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양돈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일 제주양돈축협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에서 거래되는 돼지 생체값이 100㎏을 기준으로 13만5000원선에 그치고 있다”면서 “비육돈 생산 손익분기점 15만6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연초 수입물량 증가와 도내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연말 송년모임이 많아져 수요가 늘면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양돈농가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또 지난달 말 타결된 한.칠레 간 자유무역협정이 대통령 재가와 국회 비준 등의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발효되면 매년 할당관세로 들어올 감귤은 비록 소량이라고 할지라도 국내 가격과 차이가 클 경우 시장가격 교란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래저래 농민들의 시름만 깊은 계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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