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큰 재외도민 향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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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대가 마련한 ‘재외도민 자녀대상 2005 하계향토학교’가 지난 29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오는 8월 3일까지 도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고 있다.

‘I love Jeju, We are Jeju' 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국내 45명, 재일본 관동. 관서와 재미 뉴욕. 남가주. 시카고 등 해외 14명을 포함하여 총 17개 국내외 도민회에서 59명의 대학생 자녀들이 참가하고 있다 한다.

비록 5박6일간이란 짧은 기간이지만 부모님의 고향 제주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도민 자녀들끼리 우정을 나누는 친교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하계향토학교는 1978년 개교한 이래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형적으론 지난해까지 18회에 걸쳐 해외 637명, 국내 357명 등 994명이 수료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큰 것은 이들에게 영원한 탐라인의 후예라는 정체성을 확인케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제주방문 자체가 고향의 멋과 맛과 향기를 맞보게 하는 큰 선물이다.

전통문화 체험과 제주역사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상의 얼과 뿌리를 알게 한다.

나아가 국제자유도시로서 제2의 도약을 위한 고향사람들의 땀과 노력, 그리고 발전상을 보면서 제주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평이다.

또한 돌아가서는 제주홍보 사절단으로서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되는 바는 과거 제주가 어려웠던 시기에 청운의 큰 뜻을 품고 국내외로 진출한 부모 세대들이 현지에서 생을 달리한 이후다.

그 후손들이 제주에 대한 의식이 희미해질 염려가 크다.

물론 이번에도 국내의 경우 2~3세, 해외의 경우 3~4세 후손들이 참가하는 등 국내외 도민회에서 이들을 공동체로 응집시키는 역할을 다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하지만 지금도 제주의 문화와 역사를 모르는 후손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앞으로 당국은 향토학교의 참여 폭을 대폭 늘리고, 교육 프로그램의 질을 더욱 알차게 짜야 할 것이다.

‘100만 제주인’의 구성원임을 느끼게 하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들 젊은이들은 제주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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