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센 필력에 생동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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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강창화씨, 25~29일 일곱 번째 개인전

그윽한 먹향을 머금은 문자에 생동감이 넘친다. 굳센 필획은 힘차게 역경을 뚫고 나아가며 가슴 뭉클함을 전해온다.

 

제주의 매서운 바람과 거센파도, 해안의 험준함을 담은 듯 서체가 춤을 추면서도 거친 현무암과 오름의 곡선에서 풍겨오는 부드러움이 있다. 

 

서예가 강창화씨(58)가 25일부터 29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일곱 번째 개인전 ‘제주창생적 필묵의 사조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우수기획 창작지원사업으로 마련되며, 작가는 조선시대 추사 김정희의 추사체, 근대 현중화 선생의 소암체로 이어지는 제주의 정서와 시대적 심성이 배어있는 명서체를 아우르며 현대의 서체를 재조명한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현대회화의 공통되는 조형성을 시도하면서 동양미학에서 꾸준히 지향해 온 ‘선의 예술’로서 서예의 회화적 미학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다.

 

점과 선, 한 획의 모양이나 필압, 먹의 농담, 문자 상호간의 조형적 배치, 안정적 균형감은 예술적 조형미를 완성하는 큰 축이다.

 

차대영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강창화 선생의 성숙된 운필과 변화의식에서 보여지는 독특한 서풍이 강렬히 뿜어져 나오는 독창성으로 개성이 확실한 예술의 경지를 표현해 낸다”며 “천변만화의 절묘한 필법은 획의 역동성을 현대적 회화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그의 서예 심미관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수원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장,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부위원장, 제주도서예학회 이사장, 중국 중경서화원 예술고문 등을 맡고 있으며 국내ㆍ외 초대전 등에 참여하면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초대일시는 25일 오후 6시 30분.
문의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 710-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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