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새 출발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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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 60주년 아침이다.

우리는 벅찬 가슴으로 민족을 떠올리며 통일을 생각한다.

남과 북을 짓눌렀던 잿빛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민족 대화합의 장엄한 서기가 온누리를 감싸고 있다.

남북간의 화해?협력은 이 시대의 소명이다.

그래서 올해 광복절은 남과 북의 대결?대립의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문턱, 분단의 시대에서 통일의 시대로 넘어가는 민족사의 대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또 우리에게 있어 60년이란 환갑(環甲)의 의미가 아닌가.

그런 만큼 새로운 출발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는 날이어야 한다면 우리 내부로 시선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정치?경제?사회?문화가 균형잡힌 조화로운 삶의 현장을 이루지 못하여 상대적 박탈감에 곤혹을 겪는 도민들이 적지 않고, 불만과 불평의 독소도 사회저변에 짙게 깔려 있다.

그로 인한 계층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의 골도 여전히 깊다.

오늘 우리사회 내부적으로는 이런 분란과 갈등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새로운 60년의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선 당연히 새롭게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튼튼한 부(富)의 지속적인 창출이 있어야 하고,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참을성이 있어야 한다.

지난 시대에 우리가 이룩한 발전의 원동력이 그랬듯이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고통분담의 의지가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에는 그 누구도 도민에게 허리띠를 조르도록 강제할 수는 없다.

도민 개개인이 스스로 의식화하여 공동으로 감당하는 도민성이 성숙되어야한다.

민주와 자유 평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신장을 이룩한 우리는 이제 책임과 의무, 도덕적인 삶을 유지하는 노력을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노력만이 우리의 내일을 밝게 할 것이다.

지난 60년이 한반도 변방의 섬에서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 진입하기 위한 우리의 준비기간이었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세계인들과 함께 인류의 번영을 창조해 나가는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은 기간이다.

결연한 의지와 행동으로 새 출발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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