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산종 자리돔 독도 해역에서 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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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 해양생태계 변화, 자리돔 북상 중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가 지난 9월 동해 독도 해역에서 확인한 자리돔 모습.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난류성 어류인 자리돔이 동해 독도 해역에서 산란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국립수산과학원 독도수산연구센터와 부경대 김진구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9월 독도 해역 수심 20m에서 1㎝가량의 아주 작은 자리돔 치어를 생포했다.

이는 부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치어로, 자리돔이 독도 해역에 정착해 산란했다는 결정적인 단서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생포한 자리돔 치어의 유전자(DNA)를 제주도 해역 동일 어종과 비교 분석해 국제학회에 발표할 예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자리돔은 제주도 바다에서 산란해 부화하는 것이 보고됐지만, 독도 인근 해역에서 부화한 자리돔 치어를 발견한 것과 산란장이 형성된 것은 뜻밖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제주 특산종인 자리돔이 동해로 북상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울산고래연구소 최석관 박사는 “바다 온난화의 진원지인 쓰시마난류의 영향으로 자리돔이 서식하기에 적당한 20도의 수온이 유지되면서 어류 생산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울산 앞바다에서도 자리돔이 8t 정도 잡힌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리돔이 북상하면서 도내 어민들은 자리돔 조업구역을 제주 연안에서 다른지방까지 확대해 줄 것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이는 무동력 또는 10t미만 동력어선이 주축인 자리돔 들망어업의 조업구역이 제주 연안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관할구역 내 연안어업 허가는 해당 시ㆍ군에 있는데, 전남 등 타지역 어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전에 추자도 어장에서 전남 어선들이 조업하는 것을 제주 어민들이 반대한 것처럼 타지방에서 자리돔을 잡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의 도 수산정책과 710-3216.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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