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
방어
  • 고경업 기자
  • 승인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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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는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이다. 다 자란 방어는 몸 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대형 어류로 우리나라 연안을 회유하며 정어리·멸치·꽁치 등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사는 어종이다. 온대성 어류로 난류를 따라 연안 바닷속 6~20m에서 헤엄쳐 다닌다.

몸은 긴 방추형이고 약간 옆으로 납작(側扁)하다. 제1등지느러미는 아주 짧고, 제2등지느러미는 매우 길다. 비늘은 작고 둥글다. 몸빛은 등쪽이 철색(鐵色)을 띤 청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무게에 따라 소방어(2kg 미만), 중방어(2~4kg), 대방어(4kg 이상)로 구분된다.

▲방어는 지역에 따라 ‘부시리’ 또는 ‘히라스’라 부르는 경우도 있으나 부시리는 맛과 형태가 방어와 유사한 전갱이과의 전혀 다른 어종이며, ‘히라스(ヒラス)’는 부시리의 일본명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방어에는 DHA, EPA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도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어는 2~4월이 산란기로 11월에서 2월까지 맛이 좋은 때이다. 여름에는 기생충이 있어 개도 안 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산란을 앞둔 겨울 방어는 ‘한(寒)방어’라고 따로 부를 만큼 맛이 유별나다. 이때쯤이면 15㎏이 넘는 ‘대물’ 방어가 잡히는 경우도 흔하다. 덩치가 큰 만큼 횟감으로 뜰 살점이 많고, 씹히는 맛이 좋아 참치 뱃살보다 낫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울산의 방어진이란 항구는 방어가 많이 잡혀 그 이름이 붙게 되었지만, 이제는 방어하면 제주도다. 특히 조류가 세기로 유명한 모슬포와 마라도 주변 어장에서 낚이는 방어는 방어 중에서 으뜸이라고 한다.

▲모슬포 방어를 맛 볼 수 있는 방어의 철이 왔다. 마라도 주변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하루 평균 50여 척의 어선들이 출어해 1000마리 이상을 잡고 있다고 한다. 때맞춰 지난 29일에는 모슬포 토요시장이 첫 개장돼 많은 사람들이 ‘배지근한’ 방어 맛을 즐겼다고 한다. 시장이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방어축제가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고 하니 신 김치에 방어회를 싸 먹으려 모슬포항에 한 번 가보자.



고경업 편집부국장대우 guko@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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