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탐지기도 거짓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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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이 거짓말탐지기를 즐겨 사용한다는 사실은 제주도민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실제로 제주지방경찰청은 올해 수사분야에서 82건에 대해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했는데 이중 살인?강도?방화 등 강력사건 4건과 성폭력사건 11건, 절도 24건 등의 사건해결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증거가 부족한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 거짓말탐지기에 혼쭐난 도민들도 적지 않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신중하게 해줄 것과 좀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는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제주경찰이 단일 사건에 거짓말탐지기를 가장 많이 사용한 사건은 지난해 교육감불법선거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 사건 역시 거짓말탐지기가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피의자자격이든 또 어떤 자격이든 경찰에 불려나와 거짓말탐지기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두 번 생각이 없을 정도로 몸을 떨었다.

조사를 받은 후 상당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은 사람도 있다.

거짓말탐지기의 정당성 유무와 그 증거능력의 요건을 떠나, 사용을 자제해야한다는 이유다.

우리 사회의 세태가 사회적 지위 고하나 계층을 막론하고 새빨간 거짓말을 밥먹듯 한다는 것은 이젠 놀랄 일도 아니다.

또 이런 거짓말에 휘둘려 진실을 캐내지 못한다면 경찰이 무능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100명의 범인을 잡는 것보다 1명의 선량한 도민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우리 제주 경찰의 의무다.

더구나 거짓말탐지기 결과도 거짓말을 하는 일도 있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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