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無謀)한 자만심(自慢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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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趙)나라의 조양자(趙襄子)는 적(翟)나라를 쳐서 항복받고 2개의 성(城)을 취하여 수많은 포로를 잡았지만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래서 좌우 측근들이 물었다.

“하루아침에 두 성을 차지하는 대전과(大戰果)를 올려서 모두 기뻐하고 있는데 어찌 주군(主君)께서는 조금도 기뻐하시지 않으십니까?” “큰 강에 아무리 홍수가 지더라도 사흘만 지나면 그 물은 줄어들고 아침에 일어난 회오리바람도 하루를 다 가지 못하는 법, 세(勢)가 강하면 쇠해지는 것이 세상사인데, 우리 조씨는 크게 덕을 쌓은 것도 없건만, 손쉽게 두 성을 얻는 성과를 올렸네. 생각컨대 이 상태는 오래가지 못할 것인즉 조씨는 얼마 안가서 망할 것이 아니겠는가?”

이 겸허한 말을 듣고 공자가 말했다.

“주군으로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조씨는 번영할 것이다.”

과연 조씨는 그 후 얼마 안 되어 진(晋)나라 땅을 삼분(三分)하여 그 하나를 차지했고, 전국칠웅(全國七雄)의 한 나라가 되었다.

이 얘기가 실린 <회남자(淮南子)>에 다음 같은 해설이 잇따른다.

“우려함은 번영의 소이(所以:까닭)이며 기뻐함은 멸망의 소이이다. 승리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승리를 지속시켜나가는 것이 어렵다. 현군(賢君)은 이 점을 깊이 생각하며 승리를 지속시켜 나가기에 그 공덕이 후세에까지 미친다. 이에 반하여 처음에는 이기고서 결국 망하는 나라는 승리를 지속시킬 방법을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긴 다음 투구 끈을 조여 매라’는 말이 있다. 이기기보다도 그것을 지속시켜 나가기가 더욱 어렵다함인데 그 적(敵)이 바로 무모한 자만심이라는 것이다...삼부 장관들이 합동으로 신문에 성명서를 내어 “도청이 없으니 국민 여러분 안심하고 통화 하십시오”해놓고는 도청문제로 전국이 시끄럽고 당시 도청대상이었던 홍모 주미대사는 사직을 하고 말았다.

한국 같은 정치풍토에서 기업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당시 같은 계열 언론의 수장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홍모씨 입장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다... 공장건설 하는데 땅값도 비싼데다 인건비 증가와 노조 때문에 근 몇 년간 중국 칭다오(靑島)로 진출했던 수많은 중소업체가 도산하여 문 닫고 철수 했다한다.

중국회사가 잘되는 회사의 생산품을 모방하여 값싸게 생산 수출 해버리는데다 처음 계약 때와 달리 나중에 딴 소리하는 중국인들에 진저리를 내고 돌아온 업체도 많다한다. 필자의 오랜 중국생활의 경험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그리 만만한 민족이 아니며 자존심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하기에 잘못했어도 절대 책임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중국에 진출하려면 업체의 사장부터 유창한 중국어가 선행되고 그네들과 계약 시에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중국은 연8% 정도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우리는 금년 수정치가 3%정도에 불과한 모양이다. 잘나가던 선박, 철강업도 중국에 밀리고 있고 굴지의 기업들도 국내투자를 주저하고 있다니 큰일이다. 박대통령이 정권을 잡고 보니 정부도 거지요 국민도 거지라 그 숱한 반대 무릅쓰고 대일 청구권자금 5억불로 이룩한 20년간의 경제성장이 서유럽이 산업혁명 후 200년간 달성한 성장률과 같았다한다.

그는 주변의 참모는 분야별로 자신보다 똑똑한 사람을 앉히고 키도 가능하면 자신보다 큰사람을 발탁했으며 경제상황을 점검하기위해 기라성(綺羅星)같은 경제평가교수단을 운용 수시로 자문을 구하였다. 전(全) 대통령은 명민한 참모를 등용 경제문제는 자신이 잘 모르니 알아서 잘 해달라고 일임했는데 물가도 잡고 경제성장도 꾸준히 해나갔다. 물론 두 대통령의 실책도 있었음을 필자도 인정하지만 정치는 무엇보다 서민 경제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 본다. 보도 된 바 여론조사에 의하면 대통령의 인기도가 20%선에 이르렀다한다.

어느 미국인 친구 교수가 필자에 말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고자하는 리더라면 우선 클린턴처럼 참모를 전문가를 임용하고 기업투자환경개선, 일자리창출, 도토리 키 재기 식의 교육현황개선, 사회복지제도의 전반적 개선, 외교문제의 노회함 야당의원을 설득하고 말을 줄이며 중후하게 이를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그는 다음 대통령으로 고 건 씨를 꼽았다.

이유는 권한대행 때의 중후한 처신 그리고 노련한 행정력이었다. 우리는 차기 대통령으로 과연 어떤 사람을 원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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