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태풍 내습을 경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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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가을 기분이 나기 시작한다는 처서(處暑)도 며칠 지나 올 여름이 끝물을 맞고 있다.

이 시점에서 예년 같으면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가 가장 많았던 여름철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가을철 태풍 내습이 예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것도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 한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로서는 각종 재해 피해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가을철 태풍은 평년(11.5개) 보다 적은 9~11개 발생하고, 이 가운데 1, 2개 정도가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이라는 예보다.

또한 9월 초반에는 대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발달한 기압골 영향으로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한다.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제주도는 해마다 태풍과 호우 등으로 각종 재난에 시달려왔다.

지난해의 경우 민들레. 매기. 송다 등 세 차례 태풍과 두 차례의 집중호우가 제주를 강타했다.

농작물 유실과 주택 침수 등 피해에다 도로. 하천. 항만시설 등 공공시설의 파괴로 피해액이 93억에 이르렀다.

국비와 지방비 등 투입된 복구비만도 236억원나 됐다.

하지만 농작물 보상은 피해 정도에 비해 쥐꼬리 수준에 그쳤을 뿐이다.

농가를 빚 덩이로 내몰리는 악순환의 주범이기도 하다.

이렇듯 태풍과 호우의 내습은 제주지역에 피해가 엄청나다.

만반의 대책 마련을 위해 당국이 한층 더 긴장해야 하는 이유다.

사전 방재체계 점검과 응급복구체계 구축을 강화해야한다.

상습침수지역 현장 점검과 태풍특보에 따른 도민행동요령 홍보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아울러 기상청은 기상특보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특단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

도민들도 주택이나 비닐하우스 정비 등 사전 대비에 적극 나서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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