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서비스 低價시대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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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低價) 항공서비스를 내세운 제3, 제4, 제5 항공사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어 앞으로 제주하늘을 놓고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한 제주에어(제주항공)가 건설교통부의 정기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고 내년 6월부터 날개를 펴는 것을 비롯, 전북지역의 전북항공이 내년 5월 취항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충청도를 기반으로 한 한성항공도 이달 말부터 청주~제주간 전세기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지역에 근거한 제6, 제7의 저가항공사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저가 항공이란 기내식 제공이나 수화물 탑재 등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대신,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70% 이하로 낮춘 시스템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이 크게 신장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비록 서비스 축소로 인해 승객들이 불편을 참아야 하는 단점은 있으나 저가항공시대의 도래는 일차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가항공이 당면한 과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주요 수익노선을 저마다 ‘제주노선’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제주공항이 ‘트래픽 잼(Traffic Jam . 교통체증)’에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경부고속전철 전 구간 공사가 완료되는 2010년께는 국내 상당수 공항이 폐쇄가 불가피해 보여 저가항공이 제주노선에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저가항공사 난립이 정상적인 사업적 측면이 고려된 것이라기보다는 주먹구구식지방공항 건설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는 정치적 목적과 야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16개 지방공항이 있고 울진. 무안. 김제공항이 건설되고 있는데, 이 중에 제대로 이익을 내는 공항은 김해. 제주공항에 불과하다.수 천 억원씩 쏟아 부은 지방공항들이 개항 1~2년 만에 폐쇄되고 있는 것처럼 저가항공 난립은 또 다른 부실을 낳기 쉽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저가항공 난립이 결과적으로 안전운항 등 항공사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국내 항공사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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