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警의 ‘이어도 통신중계소’ 설치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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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는 마라도 남쪽 이어도 해양종합과학기지에 ‘해경 지휘망 통신중계소’를 설치해 주도록 내주 중 해양경찰청에 건의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해양연구원과도 통신중계소 설치 타당성을 논의할 계획이라 한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당국은 이 건의를 가능한 빨리 수용하기 바란다.

아다 시피 지난달 1일부터 한.중 과도수역이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편입되면서 제주해경 관할수역이 종전보다 갑절이상(138%) 늘어났다.

이럴수록 통신장비의 현대화는 제주해역 지키기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행 통신 시스템은 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없다.

지금처럼 한라산 세오름 중계소 장비로는 원거리 감시. 단속 활동에 나선 해경 경비함정과 본부 상황실 그리고 헬기 간에 의사소통이 먹통 될 가능성이 높다.

지형적 요인이나 기상 여건으로 인해 난청(難聽)지역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난청지역에서 각종 사건. 사고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됨은 불문가지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 대안으로 위성전화를 이용한다 해도 비용(초당 65원~107원)이 너무 고가다.

또 중단파대 무선전화기(SSB)는 어선과 같이 써야하기 때문에 소통혼잡 등 단점이 많다.

그렇잖아도 현재 치안여건은 관할수역을 담당하기에 벅찬 상황이다.

우리 어민들의 안전 조업망 구축에 비상이다.

여기에다 상끌이 저인망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조업마저 끊이지 않는다.

이들의 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 첨단화 하고 있다.

해경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함정.헬기.조명탄 등 단속. 구난 장비와 인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사기도 떨어질게 당연하다.

게다가 통신 수단까지 난청지역 발생을 부추긴다.

해상 치안력 강화가 공염불에 그치는 느낌이다.

이러고선 변화된 해경으로써 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다할 수 없다.

당국은 제주해경의 심각한 상황을 하루속히 해결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첨단 장비 지원부터 확실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 길이 제주 남서해역의 효과적인 경비와 긴급 상황 대응능력을 배양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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