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가격 지지 품질 관리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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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은 예년보다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쾌하게 출발했다. 10월 한 달 전국 도매시장의 평균 경락가격은 10㎏ 기준 1만6457원으로 최근 3년새 가장 높았다. 과실의 크기와 당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가격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하락세로 반전, 도매시장의 반응이 심상치 않아 걱정이다. 지난 1일만 해도 1만3000원을 유지했으나 2일 1만2300만원, 3일 1만1300원, 5일 1만200원으로 지난 주에만 21.5%가 하락했다고 한다. 특히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극조생인 경우 이상 고온 날씨로 부패과가 발생하고, 조기출하된 조생도 당도가 떨어진 점이 주 요인이다.

무엇보다 출하 초기 호가를 주도하던 노지감귤 값의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이 있어 문제다. 매년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초반 경락 가격이 비교적 양호하면 일부 농가에서 소과 등 미흡한 품질을 시장에 내 놓기 때문이다. 여기서 문제의 심각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출하 한달 째를 맞아 성급한 물량 공급보다 품질 위주의 선별 출하가 이뤄져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조생 출하를 앞두고 있다. 감귤 가격 지지를 위해 잘 익은 상품을 선별해 출하하는 등 품질관리가 우선이다.

더욱이 올해산 감귤은 당도는 좋지만 외관상 품질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철저한 품질 위주의 선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비상품 감귤의 유통 행위가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월 동안에만 제주에서 54건(177.7t), 다른 지방에서는 31건(9.9t)이 적발됐다. 거듭 강조하지만 감귤 제값받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 눈 앞의 잇속만 채우려는 이같은 양심불량 행위는 마땅히 근절돼야 한다.

품질로 가격을 좌우하는 것이 시장의 냉엄한 현실이다. 고품질 제주 감귤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할 때다. 감귤 농가와 유통 상인은 미숙과 출하를 자제하고, 관련 당국은 적정한 물량 출하 등 유통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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