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수출 확대 원년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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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귤이 미국시장으로 수출됐다. 실로 9년 만이다. 12월 중순까지 총 400t이 미국 LA와 휴스턴 등으로 보내진다. 제주산 노지감귤의 해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9년 만에 재개된 미국수출이어서 감귤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수출 1조원 달성’ 진입을 위해서 감귤수출이 확대돼야 하는 시점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제주감귤의 수출 실적을 보면 답답했던 것이 사실이다. 2007년산 4212t, 2008년산 1371t, 2009년산 2725t, 2010년산 1548t 등 들쭉날쭉했다. 가격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물량 확보의 어려움과 작황 부진, 궤양병 발생 등이 주 요인이었다.

하지만 올해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제주감협 등에서 수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무엇보다 수출국 다변화를 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러시아, 영국, 동남아로 소비시장을 넓혔다. 이와 함께 감귤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판촉, 수출 품질관리 매뉴얼 제작, 선도농 양성 등 수출기반 조성에 나서왔다. 이번 미국수출에 앞서 제주농협도 지난달 20일 6.7t의 감귤을 인도네시아로 수출, 이달 초 현지에서 직접 상태를 확인한 결과 신선도 유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현지 방문을 통해 감귤수출의 최적화 해법을 찾은 결과다.

감귤 처리난 해소와 가격 안정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해외 시장의 확대는 절실하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올해산 수출물량으로 제주감협의 물량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7000t으로 정했다.

감귤 수출은 품질과 농가 수취가격, 안정성 문제 등이 성패를 좌우한다. 감귤 수출에서 물량 확보는 물론 신선도 유지와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도정(道政)도 감귤수출 참여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 수출마케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감귤수출이 활기를 찾았다. 감귤수출의 원년으로 삼아 수출당국은 물론 농가들도 적극 나서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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