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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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술은 뭐니뭐니해도 소주다.

경기를 크게 타지 않고 여전히 값싸고 빨리 취하는 소주는 생업에 지친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술이기도 하다.

서민의 애환과 함께 해온 술이라 할 수 있다.

소주 첫 잔 들이킬 때 톡 쏘는 짜릿함은 힘들고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청량제라 할 만 하다.

그 맛을 잊지 못해 소주를 찾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하루 하루의 힘든 일을 잊기 위해 삼겹살을 안주로 삼아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이 서민의 낙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술 소비량은 가히 세계적이라고 한다.

지난해 국내 소주 출하량은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병(360mL)으로 30억509만여 병이나 된다. 성인 1인당 1년 동안 86병의 소주를 마신 셈이다.

맥주나 양주까지 합치면 술 소비량은 어마어마하다.

마셔도 엄청 마신다 할 수 있겠다.

어쩌면 우리나라 성인 남자 대부분이 술에 절어 산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듯 싶다.

즐거워서 마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속상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겠지만 음주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얘기가 된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에너지 공급원으로 어쩌면 소주를 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청년이 나이로 숨진 요절시인 기형도는 20여일간 200병의 소주를 비우고 시 300편을 지었다고 한다.

= 이처럼 소주는 우리나라 국민의 사랑은 각별하지만 본래 몽골족이 마시던 술로 알려지고 있다.

몽골 증류주의 하나인 소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 후기 충렬왕 때로 추정되고 있다. 징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일본을 정복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진출하면서 소주도 함께 들어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술 마실 일이 오히려 갈수록 많아지는 서민들에게 소주처럼 좋은 술은 없다.

그런데 2007년도부터는 소주값과 맥주값이 같아진다고 한다. 식당에서 3000원 받던 것이 4000원 또는 5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배보다 배꼽이 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계속되는 불경기로 주당들의 주머니가 가벼워지고 있는 마당에 '서민의 친구' 소주가격마저 오른다니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판이다.

앞 뒤를 돌아봐도 답답한 요즘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잠시나마 힘든 현실을 잊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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