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피해 우려되는 대형 태풍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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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제14호 태풍 ‘나비(NABI)'가 북상하면서 6~7일께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 한다.

기상청은 4일 밤부터 제주도 앞바다에까지 풍랑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지금 상황으로선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에 심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초속 46m 이상의 강풍을 일으키며 그 영향 범위가 반경 550km 이상 되는 대형 태풍이기 때문이다.

즉, 2002년 8월31~ 9월1일 한반도 전역을 강타했던 태풍 ‘루사’보다 강하고, 2003년 9월 12~13일 제주와 남부지방을 휩쓸었던 ‘매미’와 비슷한 규모다.

당시 ‘루사’는 집중호우와 강풍을 동반, 제주지역 자연재해 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도로. 하천. 항만. 어항시설 유실, 주택. 선박 파손,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붕괴 등 재산피해액만도 515억원에 이르렀다.

또 ‘매미’는 순간최대풍속이 ‘사라’때(1959년 9월) 초속 46.9m, ‘루사’때 초속 56.7m를 능가한 60.0.m를 기록, 1904년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력한 바람에다 400mm에 가까운 호우까지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제주에선 2명이 숨지고 487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도 세 차례 태풍과 두 차례 집중호우가 제주를 강타, 피해액이 100억원대였다.

이렇듯 태풍은 지역경제를 초토화시켜 버린다.

심지어 평생 일궈온 생활기반까지 한순간에 잃게 한다.

도민들의 실의와 고통은 말로다 헤아릴 수 없다.

본란을 통해 거듭 주장해왔듯이, 태풍 대비에 당국이 더한층 긴장해야하는 이유다.

일본 주둔 미군은 태풍 ‘나비’의 최대 풍속을 66m 이상의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 한다.

미국을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당국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책에 소홀함이 없어야한다.

자연재해가 인재로 귀결되는 상황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도민들도 주택이나 농수축산물 시설 정비 등 사전대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에 기상청은 도민과 당국이 제때 대처하게 신속 정확한 기상특보를 발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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