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 인구유입 해법 찾아야
산남, 인구유입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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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의 논의에 있어 중요한 이슈는 누가 이동하느냐, 왜 이동하느냐,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있다.

따라서 일부 경제학자들은 인구이동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이를 먼저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해 내곤 한다.

그동안 여기에서 나온 대체적인 인구이동의 특성은 생의 주기와 고용수준, 교육수준 등의 측면에서 파악되고 있으며, 그 연령으로 20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인구이동은 교육과 문화, 사회적 기회의 추구 등의 요인도 무시할순 없지만 무엇보다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인구증가는 건강하고 융성하는 문명의 징표로, 인구감소는 쇄퇴하는 문명의 신호가 돼 왔다.

로마 멸망에 대한 학설은 지금도 구구하지만 그 중 하나로 인구감소를 설득력 있게 꼽고 있는 점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인구 문제는 세계적인 공통의 고민거리가 된지 오래다.

물론 수년째 정체, 감소추세를 접하고 있는 서귀포와 남제주군의 입장에선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인구감소의 원인이 저출산보다는 지역을 떠나는 젊은 층의 '탈 지역화' 현상이 크다는 점이다.

이런 점 때문에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인구유입을 꾀하기 위한 정책과제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등 나름대로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정도다.

지역주민들의 관심속에 이뤄진 정책과제 연구용역이 제시된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흘렀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의뢰를 맡아 용역작업에 착수한 제주발전연구원은 '산남지역 인구유입정책'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 구축, 교육제도 혁신 등을 핵심내용으로 한 모두 24개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지역주민들도 느끼고 있던 사안들이다.

당시 제주발전연구원은 산남지역 인구유입 정책으로 제주도, 서귀포시, 남제주군이 추진할 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우선 제주도가 주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신화역사공원 조성, 서귀포 관광미항개발사업, 예래휴양 주거단지 조성, 중문관광단지 확충, 국가기관 이전, 지역균형발전 특별회계 신설, 거주 공무원 등에 대한 차등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이 주도해야 할 사업으로 경비행장 건설, 하논 마르생태공원,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국내.외 프로구단 제2연구구장 지정과 전원형 주택단지, 실버타운 조성, 정석비행장 활용 등을 꼽아놓고 있다.

다행히 최근 예래휴양 주거단지 조성사업과 서귀포 제2관광단지 개발사업 등에 대한 합작투자를 위한 합의각서 및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이 체결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을 포함해 나머지 정책과제 사업들이 단기간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주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도 교육문제로 40대가 지역을 등지고, 직장문제로 20~30대층이 떠나고 있는 게 현실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사업이 될 수 밖에 없는 정책과제만으로는 주민을 붙잡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해법이 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들 사업 추진못지 않게 단기적인 해법도 추진돼야 한다는 점도 여기에 있다.

취업기회와 교육시설, 주거여건 개선, 경기활성화를 통한 인구 유입정책 수립 등이 떠나는 토박이를 잡고,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유일한 해법이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행정과 지역주민과 머리를 맞대어 장, 단기적인 프로젝트를 세워 강력하게 추진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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