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예방’ 더 신경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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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재 걱정이 큰 것은 불을 가장 가까이 하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평소 화재는 전기 누전 등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지만, 겨울에는 석유.전기.가스 난로 등 난방기구 사용의 급증으로 화재의 위험은 더 높아진다.

더욱이 건조한 날씨가 많다 보니 여름 등 습도가 높은 계절에 비해 돌발 화재 걱정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가령, 불티와 담뱃불이 원인인 화재의 경우 발화성은 겨울철이 더 높기 마련이다.
대체로 화재는 주택과 차량, 창고, 음식점, 점포 등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음식점과 호텔.여관, 룸노래방,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화재는 많은 인명 피해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평소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화재 위험이 많은 요즘 특히 다중이용시설 전기시설에 누전 요인은 없는지, 실내 전기난로가 엎질러지고 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염려는 없는지 좀더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원래 화재는 뜻밖에 발생하지만, 그래도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관리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화재 등 유사시 긴급대피 통로로 시설된 비상구를 폐쇄해버려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거의 해마다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비상구 관리 소홀로 소방당국에 적발된 도내 다중이용시설도 36군데나 되고 있다. 비상구 주위에 물건을 적재한 행위가 26건으로 가장 많고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4건, 비상구 훼손 및 폐쇄도 6건이나 됐다.

더구나 비상구 관리 소홀은 유흥주점(20곳)과 여관.호텔(10곳)일수록 심하고, 극장과 병원도 1군데씩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아무 일 없었기 다행이지, 긴급대피 상황이라도 발생했다면 어떤 끔찍한 사고가 동반됐을지 모를 일이다.

비상구 폐쇄는 업주의 안전 불감증에도 원인이 있지만, 도난 방지와 무단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적잖을 것이다. 비상구 출입문에 자물쇠를 채워놓거나 통로에 물건을 쌓아놓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는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평소 완벽한 화재예방 대책 못지않게 유사시 사실상 유일한 긴급구조 통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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