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다음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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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이 켄지 교수..."인재키워서 현장에 보내는 것이 기술 이전"
▲ 타키이 켄지 교수.

“40년 전 참다랑어 양식이 처음 시작할 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문을 갖지 않았었다.”


배합사료 연구 분야의 선두 주자이자 참다랑어 완전양식 연구를 함께 해온 우라가미실험장장인 타키이 켄지 교수(62)는 참다랑어 양식의 첫 시작을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긴키대학 수산연구소 2대 소장이었던 하라다 테루오 소장이 참다랑어 양식을 추진했다”며 “바다에 나가 낚시로 참다랑어를 잡아다 키운 게 처음 시작이었고, 그 결과 오늘에 이르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완전양식이 성공했을 때의 소감을 묻자 그는 사료 전문가답게 “어린 치어와 종묘들이 배합사료를 과연 먹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사료를 먹기 시작했고, 효과도 좋아 기뻤다”며 “처음 도전하는 것은 어떤 것이든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001년까지 참다랑어 양식과 관련해 외부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때문에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다”며 “다행히 그맘때 쯤 문부과학성이 지원하는 과학연구비를 받을 수 있었고, 2002년 완전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재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보급은 사람을 키워서 보내는 것이다. 전문 인재를 키워서 현장에 보내는 것이 바로 기술이전”이라며 “전문기술인력대학원이나 산업대학원을 만들어서 현장의 업자들을 교육시키고 기술을 이전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등 다른 나라와의 공동 연구와 협력 확대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그는 또 참다랑어 이후를 이미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냐’는 질문에 웃으며 “고래”라고 답하고, “현재는 무리일 수도 있지만, 참다랑어를 처음 시작할 때 다음은 고래라는 생각을 했다. 제자들이 나를 이어서 연구를 계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참다랑어 양식이 일본 양식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무리하게 생산하다보면 가격이 떨어져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계획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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