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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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풀벌레 소리는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가을은 풍요로운 수확과 쾌적한 날씨로 그 어느 계절보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반갑지 않은 손님이 함께 온다는 것이 문제다.

심한 일교차로 감기에 걸리기 쉽고 건조한 날씨로 각종 안질환과 안구건조증이 유행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요즘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지역에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지역 안과에는 평소 2-3명이던 환자가 눈병이 확산되면서 무려 30-50명의 환자가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눈병 비상이 걸린 것이다.

눈병은 위생관리가 부실한 대중목욕탕과 수영장의 오염된 물이나 젖은 수건, 감염자와 직.간접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빨리 치료되는 편이지만 흰자위에 출혈이 되어 피가 고이는 등 남들 앞에 나서기가 민망스러워 정도로 반갑지 않은 손님인 것은 사실이다.

눈병으로 고생했던 적이 있는 사람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눈병 얘기만 들어도 기겁하고 만다.

눈병은 무엇보다도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차적인 감염방지를 위해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우선 가장 빨리 전염되기 쉬운 가족을 위해서는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눈병에 걸리며 항상 손을 깨끗하게 하고 눈을 만진 후에는 비누로 하루 8번 30초 이상 깨끗하게 손을 씻어줘야 한다.

눈병은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한쪽 눈에서 발생했다가 다시 한쪽 눈으로 이동하며 특효약이 없기 때문에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마침 개학 시즌과 맞물려 제주지역에 눈병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있어 더욱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개인위생을 청결하게 하도록 지도하고 교내 감염실태를 파악, 신속하게 대처하는 체제를 갖춰야 할 듯싶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예방이 우선이다. 눈병 감기 등 각종 전염병은 손만 깨끗이 씻어도 7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참에 ‘손 씻기 운동’을 연중 캠페인으로 벌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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