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쟁력으론 ‘제주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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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외쳐온 투자환경 개선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음이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 발표한 ‘16개 시.도의 투자환경 분석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 도 가운데 제주도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11위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제주도가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에 속한다는 의미다.

특히 기업투자 지수에 미치는 기여도가 가장 높은 기초투자환경 부문에서 15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은 어디로 가버렸는지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런 모습을 방치하고선 국제경쟁은 고사하고 국내 지자체들과의 경쟁대열에서도 낙오할 게 뻔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추진도 그저 한낱 희망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성적표를 보고도 대오각성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꿈과 희망을 여기서 접는 게 낫다.

그렇지 않다면 우선 무엇이 이토록 우리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는가에 대한 도민적 공감대 형성과 해결책 마련, 그리고 실천에 나서야할 때다.

그나마 우리에게 앞세울 게 있다면 4개 조사부분 중 4위를 차지한 ‘지방정부 정책환경’이 있는데, 나머지 정보화. 기술환경도 15위, 인프라. 사업환경도 10위였다.

이를 보면 과연 제주도가 반기업 정서를 불식하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에 대해서 솔직히 의문이 든다.

선거와 표(票)를 지나치게 의식해 이해단체들의 정서에 편승해 오지는 않았는지, 특혜시비나 기관이기주의에 사로 잡혀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이나 규제완화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반성해 봐야할 대목이다.

뭔가 새로운 각오로 흔들리지 않는 도정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개방적으로, 그래서 지역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강력한 정책 비전과 추진이 있어야 마땅하다.

지금, 관광. 교육. 의료. 첨단산업 등 이들 부분에 대해 이리 저리 갈지(之 ) 걸음을 하다가는 어떤 도정 목표를 설정하고 매진한 들 제주도의 발전은 요원하다.

말과 구호보다는 ‘행동과 실천’으로 ‘개혁’에 매달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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