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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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안과전문의

눈물은 우리 눈의 건강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정상적인 눈물은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물을 눈에 접착시켜 주고 눈 구석구석까지 고루 퍼지게 하는 ‘점액층’,  단백질과 면역 성분, 영양소, 산소 등이 녹아있는 ‘수성층’,  눈 가장 바깥부분에 막으로 형성되어 눈물이 잘 마르지 않게 보호하는 ‘지방층’ 의 3겹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눈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눈 깜박임과 동시에 눈물이 얇은 막으로 각막을 고르게 덮어줘서 초점을 잘 맞추게 한다.

 

여러 가지 질환에 의해서 눈물이 부족하거나 구성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 눈이 시리거나 따가움, 충혈,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기며 이를 안구 건조증이라 하고, 심한 경우 각막염을 유발해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

 

안구 건조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감소와 관계가 있다. 또한 냉ㆍ난방기의 사용, 콘택트 렌즈의 사용, 각종 안과 수술, 스마트폰의 사용 등도 원인이 된다.

 

안구 건조증의 치료는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다. 생리식염수나 증류수를 넣으면 눈물의 구성비가 깨져서 더욱 심해진다. 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일상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데, 독서나 TV 시청, PC를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눈 깜박이기, 렌즈착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마스카라 등의 눈 화장 않기, 디지털 기기 사용 최소화하기 등으로 눈이 피곤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과일과 견과류 등의 섭취로 적정량의 비타민 A, B, C, E 등을 공급해준다.

 

또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검염 등의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하는데, 점안약에 들어있는 방부제가 안구 건조증을 유발하므로 다소 불편하더라도 무방부제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간혹 류마티스관절염이나 루푸스, 갑상선 안병증 같은 면역질환의 경우에는 안구 건조증이 매우 심하게 와서 각막염 및 각막 미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인공눈물보다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 억제제를 희석시켜 만든 안약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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