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지향적 대학혁신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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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개설하는 전문취업강좌에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는 사실은 수요 지향적인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제주대의 경우, 2003년부터 3, 4학년을 대상으로 취업교과목을 개설했는데, 올 2학기부터는 1, 2학년 대상으로 취업교과목을 개설했다고 한다.

그만큼 대학과 학생들이 취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증표이다.

그러나 대학이 이런 정도의 취업교과목 개설만으로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

최근 경제계의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70%가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나 전문지식과 기술부족으로 이들을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없어 불만이라고 한다.

그 결과로 기업은 추가로 교육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경력사원을 채용함으로써 신규채용을 줄이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대학들이 깊이 성찰해야할 대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반세기 이전의 전공별 교과목체계를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지금 유학시장이 개방되어 있고 대학들이 개방 압력에 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여전히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학들은 고학력 취업난을 거론하기 전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먼저 육성하도록 혁신해야 한다.

입시지옥을 치르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이 졸업할 때는 취업대란을 치르도록 하는 상당한 이유가 대학의 부적절한 교육에도 있다고 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먼저 대학들은 전공별, 학과별로 사회 수요를 계량하고 과감한 통. 폐합에 나서야 한다.

현대 사회의 수요에 맞춘 전공별 과목개편 등 교육혁신이 시급하다는 말이다.

사회와 대학이 가는 길이 ‘따로 따로’여서는 곤란하다.

고급인력의 공급자인 대학과 수요자인 사회의 불일치를 이대로 방치하고는 경쟁력 있는 지식강국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 늦기 전에 대학들은 현재와 미래 사회의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

이 것은 기업계 차원의 요구나 대학 차원의 과제가 아니라 21세기 지식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요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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