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전역에 걸쳐 뇌염모기 주의보가 내려진 것이다.
이에 따라 도와 시. 군은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주2회 긴급 방역(防疫)에 들어갔다.
또한 규칙적으로 모기를 채집해 뇌염모기 비율을 관찰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다.
지난 7일 국내에서 2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일본 뇌염환자로 판명된, 충북 진천에 사는 60대 주부는 아직껏 혼수상태다.
남의 일이 아니다.
영. 유아나 노약자 등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최근 날씨가 모기 활동이 왕성한 25도 전후의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정과 서비스업체에 이르기까지 가을 모기떼와 전쟁 중이다.
요즘처럼 밤과 낮 기온차가 커지면서 낮에 야외에서 활동하던 모기들이 밤이 되면 보온이 잘 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성향이 여름철보다 더 강한데 따른다.
문제는 무더위가 꺾이면 사라져야할 모기가 아예 계절을 잊고 극성을 부린다는 점이다.
가을철은 물론이고 심지어 겨울철과 봄철에도 활개 친다.
생활주변이 모기가 서식하기에 알맞은 여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기는 보통 13도 이하로 내려가면 활동을 못하지만, 주거 공간을 비롯한 도심은 온실효과 등으로 따뜻한 공기가 머물며 온도가 내려가지 않기 때문이다.
아파트 지하실이나 보일러실 등은 모기가 연중 서식하기에 적합한 공간인 셈이다.
이젠 모기 방역은 여름철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옛말이 됐다.
4계절 연중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빨간집 모기가 옮기는 일본 뇌염만 해도 고열과 두통에다 의식장애. 경련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치사율이 30%에 가까운 급성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모기 퇴치노력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보건당국은 방역예산부터 대폭 늘려야 한다.
도민들도 쓰레기 등 모기서식 원인 제거와 긴 소매 옷을 입는 등 개인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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