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봉사상 전국 확대 의미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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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6회째를 맞는 만덕봉사상이 내년부터는 만덕상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수상자가 전국 단위로 확대 된다.

분야는 현행 봉사상에다 경제상이 신설되고, 전국 공모를 거친다.

제주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련 조례를 연내 개정키로 했다 한다.

진작 이랬어야 했지만, 앞으로 기대가 적지 않다.

만덕봉사상의 전국화 의미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때문이다.

이 상은 제주 의녀(醫女) 김만덕(1739~1812)을 추모. 계승하기 위한 것이다. .

그는 조선시대 신분적 굴레에 과감히 도전하며 상도(商道)를 실현했다.

성공과 나눔 그리고 박애와 봉사의 정신을 실현한 제주여성의 표상이다.

나아가 최초의 여성 사업가이자 자선가로써 한국의 여성상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오늘에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만덕봉사상이 전국적이어야 하는 당위성인 것이다.

그럼에도 수상자격은 1980년 첫 회부터 지금까지 제주 여성에 국한됐다.

10년 이상 제주에 거주했거나 거주한 자로 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이에 그동안 수상자들이 상을 받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김만덕의 숭고한 이념을 당국 스스로가 퇴색. 위축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현상들은 매우 고무적이다.

도내 여성계를 비롯 전국에서 ‘김만덕 바로 알기’ 노력들이 그 것이다.

새 화폐 인물로 넣기, 21세기 현대 여성 삶의 모델로 삼기 등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뒤늦게 도 당국이 만덕봉사상 전국화를 밝혀 다행이지만, 부끄럽기 그지없다.

당국은 지난 2월 ‘지역 여성들의 수상 기회가 줄어든다’는 일부의 의견만을 듣고, 봉사상 전국화를 재검토키로 했다가 여성계의 반발로 취소하는 식의 사고를 되풀이돼선 안 된다.

무엇보다 이의 운영방침과 실천계획을 내실 있게 짜야할 것이다.

김만덕을 전국 인물로 재조명하고, 새 화폐 여성인물로 자리매김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김만덕의 일생은 21세기 한국 여성상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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