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속 결성되는 농산물 작목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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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농업개방의 파고가 엄청나다.

이 문제와 관련, 도하아젠다개발(DDA) 농업협상은 수입 농산물의 고(高)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다만 DDA 협상 품목조정을 놓고 각국간 물밑 조정이 숨 가쁘다.

여기서 우리는 제주감귤이 ‘민감 품목’이 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예외가 인정돼, 수입산에 계속 고관세를 물리게 말이다.

그 반대일 경우, 제주감귤은 우루과이라운드(UR) 보다 훨씬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 뿐이 아니다.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계속되고 있다.

개방형 통상국가 지향이 국제경쟁시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07년까지 협정체결 국가를 최대 50개 나라로 늘릴 계획이다.

결국, DDA. FTA 체제는 값싼 외국산 농산물의 무차별적 공세를 예고한다.

그렇잖아도 중국산 농산물이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다.

제주농업의 위기감이 갈수록 고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 했다.

노력 여하에 따라 제주농업이 새롭게 부활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도내 일선 농협을 중심으로 수입개방을 이기는 노력들이 모아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농산물 작목별로 협의회가 결성돼, 제주산 경쟁력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감귤협의회’(회장 김봉수 서귀포농협조합장)을 비롯하여 ‘마늘제주협의회’(회장 강정준 대정농협조합장), ‘양파제주협의회’(회장 고영찬 고산농협조합장), ‘양채류제주협의회’(회장 강태희 애월농협조합장)에다 최근 결성된 ‘당근제주협의회’(회장 오영진 구좌농협조합장) 등이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생산에서 시장개척 전략 등에 이르기까지 머리를 맞댄다 한다.

물론 청정 제주산 1등품 지키기 자구(自救) 노력은 필수다.

제주 농업에 희망의 징표들이다.

위기의 제주농업을 기회로 탈바꿈하는 노력들인 것이다.

부디 산고(産苦)를 이겨내면서, 제주경제를 살리는 동인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당국 또한 이들의 정책건의 등에 지원을 아끼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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