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장, 전문경영인 영입 필요성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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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미술인, 24일 기자회견...투명 운영.관장 사퇴 촉구
도립미술관-미술인 불협화음 최절정

개관 2년 6개월을 맞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부현일)이 조기에 지역 사회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대의 행정직 공무원 관장을 거쳐 지난해 8월 취임한 현역 화가 출신의 부현일 관장이 1년 넘게 미술관을 이끌어 오고 있지만 행정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지역 미술인을 아우르는 리더십 부재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도내 미술인들은 최근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부관장이 2009년 이후 미술관 소장 작품 구입비를 은폐.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부 관장이 소장 작품 구입과 관련된 작품수집추천위원회, 작품가격평가위원회, 미술관 운영위원회 등 3개 위원회의 직접 관여하고 있는 점과 특정 운영위원장의 작품을 고가에 구입한 점을 들며 현직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부 관장과 지역 작가들 사이의 불협화음이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김성환.이하 제주미협), 탐라미술인협회(회장 송맹석),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지부장 현충언)은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현일 관장의 독단적인 미술관 운영행태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제주 미술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관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립미술관은 “소장작품 구입비는 연도 폐쇄기를 앞두고 예산 집행년도와 작품 소장일자가 달라 착오가 난 부분이며 축소와 은폐는 전혀 없다”면서“장리석 선생 동상 제작비는 제주도와 장리석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협약에 따른 것으로 미술관이 개입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술계 한 관계자는 “소장작품을 구입할 때 기준과 명목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미술관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예술작품이 만들어져 관객에게 향유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는 예술경영인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한 만큼 전문경영인의 경영체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립미술관 710-4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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