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거리에 문화 에너지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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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벼룩시장.이중섭 테마 상가 들어서며 '활기'
구 아카데미극장에 전통공연 전문극장 분관 유치 움직임 '관심'

최근들어 문화의 기운이 충만해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또 그런 문화의 기운을 받아들이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잦아지면서 이중섭거리가 서귀포시내 문화중심가로 떠오르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문화공동체 쿠키(대표 이승택)가 2007년부터 서귀포걸매생태공원과 이중섭미술관 주차장 등을 전전하며 격주로 개최해오던 서귀포예술시장은 이제 이중섭거리로 장소를 굳혀 일주일 단위로 열리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매달 넷째 주말에는 서귀포시가 개최하는 ‘작가의 산책길’과 연계한 서귀포문화예술시장 ‘아트마켓(Art Market)’이 이중섭거리 일대에서 열려 고정 방문객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중섭을 테마로 한 각종 상가의 출현도 거리가 활기를 되찾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전통서각명장인 유영민씨는 미술관 정문 앞에 트멍갤러리를 개관했고, 이중섭의 작품을 동판에 따라 그려보는 공방이 운영되면서 관광객과 도민들의 발길을 꾸준히 붙잡아 두고 있다.  올레 열풍과 함께 지난해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아기자기한 유럽풍의 커피숍은 벌써 5곳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오랜시간 방치되고 있는 (구)아카데미극장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관광도시의 문화예술 거점을 확보하고 전통공연예술의 관광상품화 사업을 위해 서울 소재 전통공연 전문 극장의 제주분관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귀포시 역시 이 건물을 매입해 청소년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어느 쪽이 성사되든지 이중섭거리 문화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공감은 하면서도 특정 단체나 개인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된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중섭미술관과 주변의 문화콘텐츠는 서귀포시민들의 자산”이라고 설명하면서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이 검토되는 것도 좋지만 분명한 것은 시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서귀포시청 문화예술과 760-2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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