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다소 오른 것 같다니 다행이나 중위권 이하의 입시지도가 걱정이다. 상대적인 성적 하락폭이 크기 때문이다. 수험생과 학교, 학부모의 대학 지원전략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현행 대입제도는 수능성적도 성적이지만, 선발기준을 잘 숙지하지 않으면 대학 지원에 낭패를 볼 우려가 많은 복잡한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수능성적이 상위권이든, 중.하위권이든 수험생들은 다양한 대학별 선발기준을 잘 파악해 지원해야 한다.
예년보다 고교 진학지도의 비중이 훨씬 더 커진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수능성적이 재학생은 2~3점 하락하는 반면 재수생은 10~15점 오를 것 같다는 전망도 고3 수험생과 진학담당 교사들을 긴장케 하는 요인이다.
물론 내달 초 수능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일이지만, 어떻든 가채점 결과에 재학생과 학부모, 진학지도 교사들의 충격과 실망이 큰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충격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마무리 입시 전략에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대학 선택만 잘 하면 수능에서 뒤진 부분을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수험생의 성적에 맞는 대학을 골라 지원해야 한다.
모든 대학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신 및 논술과 구술.면접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성적 층이 두터운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대체로 상위권 대학을 지원할 것이고, 수능점수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 한 달여 남은 기간 이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상위권 수험생은 그런대로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 다행이다. 보다 큰 문제는 수능 점수대가 두터운 중.하위 그룹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이다.
올해 각 고교는 이들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대학 지원 지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만으로는 다양한 대학별 입시정보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수능성적이 아닌 내신 및 특기 등을 통한 대학 입학의 길도 열려 있다. 중.하위권 수험생들에 대한 각 고교의 빈틈없는 진학지도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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