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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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허리케인센터 기상학자 로비 버그가 지난 28일 중미 카브리해에서 새 열대성 폭풍이 형성되고 있어 또 다른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그의 예상이 적중하면 이는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18번째 허리케인이 된다.

버그는 특히 이 폭풍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 서쪽을 거쳐 향후 수일 안에 멕시코만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초대형 허리케인이었던 ‘카트리나’와 ‘리타’처럼 이 폭풍이 미국 남부지역을 또 다시 위협할 것이라는 그의 예상에 미국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다.

◇ 미국은 이미 심각한 ‘허리케인’ 후유증을 앓고 있다.

서민층이 위축되고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었다.

한 예로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27일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6.6으로 105.5였던 전달에 비해 무려 18.9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9.11테러 직후 17포인트보다 크고, 1990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또 그 지수는 2003년 10월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수치는 현재의 미국경제가 허리케인 여파로 큰 시련에 직면했음을 보여 준다.

◇ 또 다른 허리케인 출현 가능성에 긴장하는 곳은 미국만이 아니다.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장 고유가로 시름하고 있다. 28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가솔린 재고의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에 따른 정제시설 가동중단이 단기 석유재고 수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 때문에 상승했다.

국제 경기동향의 시계추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증시도 허리케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제 아침 다우지수는 내구재 주문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 소폭 상승에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소비강국 미국의 9월 소비자신뢰지수 급락은 세계경제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높아만 가고있다.

◇ 미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우리 역시 국가유가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출업계는 고유가로 늘어난 생산비에다 시장축소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전반적인 경기하락은 제주지역에 관광시장 위축이라는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소한 사건이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는 나비효과처럼 미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이 제주에도 상륙할 태세다.

18번째 허리케인이 우려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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