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폭탄테러‥희생자 계속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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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휴양지 발리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폭탄 테러 와중에 실종된 사람이 많아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지가 3일 현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희생자 더 늘 듯 ‥ 추가 시신 발견

'실종자 정보ㆍ위기 센터'의 자원봉사자로 발리 폭탄 테러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유윤(여)은 쿠타와 짐바란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이후 아직 실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쉰 목소리로 읽어내려가면서 "우리는 이들의 소재를 파악할 때까지 매시간,매분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희생사 시신이 안치된 상라 병원측의 공식 발표로는 2일 저녁 현재 사망자가 26명이지만 경찰 집계는 22명에 머물러 있다며 "우리는 폭탄이 터진 쿠타와 짐바란 근처 이곳 저곳에서 아직도 희생자 시신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 포스트는 현지 경찰과 적십자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난 토요일 저녁에는 쿠타 스퀘어의 '라자스 바(Bar) 앤드 레스토랑'과 짐바란의 '카페 니요만','카페 메네가' 등 피습 장소에 외국인과 내국인이 꽉 들어차 있었다고 말했다.

'라자스 바'는 관광객들이 느긋하게 한 잔 하면서 피로를 푸는 곳으로 인기 있는 곳이고 짐바란의 해산물 식당들은 만(灣)이 바라다 보이는 장관으로 저녁 식사에 안성맞춤이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들 두 지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이번 폭탄 테러의 희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보건 당국은 수라바야와 자카르타, 마카사르, 덴파사르 등지에서 온 법의학 전문가들을 투입해 시신의 신원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티 파딜라 수파리 인도네시아 보건장관은 법의학을 통한 시신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2002년 10월12일 발생한 폭탄 테러 때와는 달리 불에 탄 시신이 많지 않아 신원 확인 작업이 한결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2002년 폭탄 테러 당시에는 일부 희생자 신원 확인에 6개월 이상 걸렸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는 말했다.


파편제거 수술 부상자 상태 양호.."한국인 사망자 없어"

부상 한국인 6명중 4명 귀국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로 부상을 당한 한국인 6명 가운데 4명이 3일 새벽 대한항공 편으로 발리를 출발해 오전 11시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한 부상자는 신은정, 백순남, 정진희씨 등 4명이며 이들의 상태는 아직 후속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경상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명 외에 부상자 1명이 현지에서 수술을 받고 3㎜ 정도의 파편을 제거했으며, 현재 상태가 양호해 동행 부상자 1명과 함께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없으며 이들 6명 이외에 추가적인 부상자는 없다.

이날 오전 현재 이번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6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인 15명, 호주인 1명, 일본인 1명 등 1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그러나 나머지 9구의 시신은 상태가 좋지 않아 신원 확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발리지역 관광객들에게 가능하면 조기 귀국을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인도네시아 발리주 지역에 대한 여행 경보단계를 테러사건 발생전 1단계인 '유의'에서 2단계인 '주의'로 격상하고 신변안전과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발리지역에서는 2002년에도 나이트클럽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는 등 3년 연속으로 테러사건이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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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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